[간밤의 TV] '기황후' 폭풍전야 삼각관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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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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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 시작됐다. 하지원은 복수심에 불탔으며 지창욱은 호기심을 느꼈고 백진희는 분노했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환(지창욱)이 기승냥(하지원)을 알아보지 못한 채 묘한 관심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환은 승냥을 조우했지만 그저 승냥과 닮은 무수리 정도로 여겼다. 

이날 타환은 승냥을 향해 "혹시 고려에 승냥이라는 오라비가 있느냐"고 물었다. 승냥은 놀랐지만 이내 침착하게 "없다"고 답했고 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너보다 더 여자 같았다. 활도 잘 쏘고 나와는 죽이 아주 잘 맞았다"며 승냥을 그리워했다.

승냥은 고려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위해 타환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 타환의 목에 비녀를 꽂기 위해 머리에 손을 갖다 대자 타환은 "이런 비녀를 왜 머리에 꽂고 있느냐"며 비녀를 빼고는 "그놈과 아주 많이 닮아 주는 것"이라며 노리개를 선물했다.

노리개는 승냥에게 호감을 느낀 타환이 주는 선물이었지만 승냥에게는 복수의 순간을 놓친 것에 불과했다. 거기에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타나실리(백진희)에게는 분노할 만한 일이었다.

타나실리는 곧장 승냥의 뺨을 내리쳤다. 이내 다시 한 번 때리려 하자 타환은 그녀의 팔을 잡아 화를 돋궜다. 타나실리는 "궁녀도 모자라 천하디 천한 무수리에게 까지 손을 뻗치느냐"며 "궁궐 안 계집들을 모두 품어보라"고 분노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기승냥과 타환, 타나실리의 삼각관계는 이미 예고된 이야기. 하지만 이들의 엇갈린 감정과 상황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타환은 승냥을 남자로 알면서도 그리워하는 상황이라 앞으로 승냥의 실체가 벗겨지면 타환의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각관계에 시청자들의 시선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기황후'는 1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일 방송분이 기록한 16.9%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서로 다른 감정으로 엮긴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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