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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8세대 공장 내년 6월 양산…"삼성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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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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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공장보다 생산량 많아, 중국시장 쟁탈전 본격화 전망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세대 공장 조감도(왼쪽)와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8세대 공장 전경.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준공 시점이 당초 목표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양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미 중국 쑤저우 공장 가동을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패널 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쟁탈전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공정률은 현재 80%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외적으로 공장 준공 시점을 내년 하반기라고 밝혔지만 건설 진행 상황을 감안하면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협력업체들의 입주도 시작됐다. 광저우시 정부는 5개의 현지 협력업체가 입주하기로 했으며 내년 초 공장 가동을 목표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광저우시는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창출되는 연간 매출이 향후 1000억 위안(17조382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월 생산량을 최고 12만장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다소 과장된 수치라는 분석도 있다. 

광저우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공장과 더불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5일 쑤저우 8세대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가동 초기인 현재 생산량은 월 1만7000장 수준이지만 내년 4월까지 5만5000장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쑤저우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월 7만5000장이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중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거의 대부분 현지에서 소진한다는 전략이다. 철저하게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8세대 공장에서 생산하는 주력 제품은 47인치 패널이지만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는 49인치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 공장에서 48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46인치보다 화면 크기가 2인치 가량 커졌다. 같은 가격이라면 대화면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중국은 연간 5000만대 가량의 TV가 판매되는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다. 특히 UHD 등 고부가가치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만하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시장에서 BOE 등 현지 업체들을 따돌린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중국에 8세대 공장을 지은 것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속담처럼 세계 최대의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라며 "현지 업체들과의 일전이 불가피하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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