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김정민 PD "빠르게 날아다니는 곤충 얄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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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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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위대한 본능 [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정민 PD가 애정이 가는 곤충으로 거위벌레를 꼽았다.

김정민 PD는 25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진행된 MBC 창사 5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 앵글 안에서 신기하게 움직이는 곤충에게 애정이 간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김정민 PD는 거위벌레를 예로 들며 "거위 벌레가 앵글 안에서 잎사귀를 돌돌 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그마한 미물이 잎사귀를 정교하게 말 때 감탄을 하며 찍었다. 날아가지 않고 앵글 안에서 잘 노는 곤충이 예쁘다"고 밝혔다.

이어 "딱정벌레목의 길앞잡이는 빠르게 날아다녀서 얄미웠다. 투입시간에 비해 아웃풋이 너무 없어 악동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곤충"이라고 덧붙였다.

손인식 촬영감독 역시 "길앞잡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곤충은 생각보다 훨씬 작아서 기존 렌즈나 카메라 시스템으로는 촬영이 힘들다. 아무리 노력하고 기다려도 원하는대로 찍히지 않을 때가 많아 촬영 전 '제발 잘 찍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곤충이 제대로 연기해주길 바라지만 일주일, 열흘을 노력해도 변변한 장면을 건지지 못했을 때는 얄밉고 화가 났다"며 촬영 고충을 전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곤충들의 숨겨진 이야기인 곤충의 생태계와 희노애락을 담은 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은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만든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완성된 작품으로 가수 이승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오는 29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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