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방당국은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중국이 최근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사전 통보 없이 비행한 데 대해 27일 "중국은 관련공역에 대해 유효통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법제만보(法制晩報) 측이 제기한 관련 질문에 대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미국 항공기의) 전 과정을 감시했고 즉각 식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 항공기는 지난 26일 오전 11시∼오후 1시22분 사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동쪽부분 경계선에서 남북 방향으로 왕복비행을 했다며 비행지점은 댜오위다오(센카쿠)에서 동쪽으로 약 200㎞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겅 대변인은 "강조할 필요가 있는 것은 중국은 '동해 방공식별구역 항공기 식별규정 공고'에 따라 앞으로 관련 구역 내에 있는 모든 항공기의 활동을 식별할 것"이라며 "중국은 관련 공역에 대해 유효하게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B-52 폭격기 두 대는 중국에 사전 통보 없이 워싱턴DC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7시께 괌에서 이륙해 동중국해 상공을 비무장 상태로 비행해 미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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