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적119안전센터장 소방경 이관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구석구석에서는 각종 자연재난 및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TV, 신문,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에서 온 종일 쓰나미, 지진, 방사능 누출 등 관련 뉴스를 보도하느라 그 외 다른 사건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을 보면서 무엇보다도“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필리핀에서 대형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도 여름철이면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일처럼 느낀다. 자신이 피해를 입기 전까지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항상 대형 사고가 있고 난 뒤에야 안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 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논의가 절실히 요구된다.
경제, 복지, 교육, 안보 등 우리의 삶에 정말 많은 것 들이 연결되어 있고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이 모든 것이“안전”없이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안전보다 경제, 교육, 복지 등 다른 가치가 우선시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 안전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안전에 대한 사소한 것부터 관심을 가지면 우리 모두가 안전해 질 수 있다.
미국의 라토가스 대학의 겔링 교수가 1980년대 뉴욕 시의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낙서를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흉악범들을 잡아서 감옥에 보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한가롭게 낙서를 지우자니 뉴욕시 직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당시 교통국의 데이빗 간 국장은 겔링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낙서 제거 작업을 단행해서 6000대에 달하는 차량의 낙서를 지우는 터무니없는 작업을 수행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증가하던 지하철 흉악 범죄 발생률이 낙서 제거 작업을 시행하고부터 완만하게 되었고, 2년 후부터는 중범죄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94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뉴욕의 지하철 중범죄 사건은 75%나 급감했다.
이 일화는 일명 ‘깨진 유리창 이론’에 관한 것으로 작은 일을 방치하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할하면 작은 일부터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챙기다보면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만약 이 말이 의심이 된다면 지금부터 주변 모든 문제를 잠시 접어두고 내 집에 랜턴, 의약품, 비상식량 등 재난대비 물품이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각종 재난대피 방법을 가족과 함께 배우는 등 주변 사소하고 작은 안전에 관한 사항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보자. 아마도 그 결과는 여러분들의 안전으로 확인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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