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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말은 포르쉐에 대한 끝없는 매력을 대변한다. 포르쉐는 오늘날 스포츠카의 대명사이자 많은 남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드림카'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브랜드다.
포르쉐의 시작은 한 명의 천재 자동차 엔지니어에서 출발한다. 그 이름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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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설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와 그의 아들인 페리 포르쉐
포르쉐 박사는 이미 100년도 훨씬 전인 1900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현대의 자동차 산업에서 주목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 인물이다.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로너 포르쉐'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휠 허브에 전기 모터를 내장한 혁신적 설계로 천재적인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다임러-벤츠 등 여러 회사를 거친 포르쉐 박사는 1931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에 스포츠카와 경주용자동차를 전문 제작하는 'Dr. Ing. h. c. F. Porsche GmbH'라는 엔지니어링 회사를 차리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포르쉐 박사는 전문적인 자동차 생산보다는 콘셉트카 제작 및 타 자동차 회사의 기술적 자문 역할을 수행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포르쉐 박사는 한 남자와 만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아돌프 히틀러와의 만남이다. 히틀러는 천재 엔지니어라 불리우는 포르쉐 박사에게 국민들이 타고 다닐만한 차를 개발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오늘날 국민차의 원형이 된 폭스바겐 비틀을 만들어낸다. 이후 포르쉐 박사는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사용하는 장갑차 등 군수품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독일이 패망하며 포르쉐 박사는 나치에 협조했다는 죄목으로 전범으로 체포되며 20개월간 옥살이를 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 그는 아들과 함께 포르쉐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동차 브랜드로 만들기로 결심을 한다.
1948년 포르쉐 박사는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와 함께 포르쉐 최초의 시리즈인 356을 선보인다. 포르쉐의 제 1호 차량으로 등록을 마친 이 미드십 엔진 방식의 경량 로드스터는 출시한지 단 1개월 만에 자동차 경주에 출전, 포르쉐 최초의 레이싱 승리를 기록한다. 이후 포르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1953년 포르쉐 550 스파이더가 탄생하게 된다. 강력한 성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레이스카 550 스파이더는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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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포르쉐 고유의 DNA가 있다. 이는 지난 60여 년간 이어진 포르쉐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에서 생겨난 것으로 멀리서도 포르쉐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브랜드 정체성과도 같은 용어로 해석된다.
특히 550 스파이더를 이어받았다고 일컬어지는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 박스터와 카이맨에서부터 포르쉐의 아이콘인 911 시리즈, SUV 카이엔과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라인업이지만 공통된 포르쉐의 패밀리 룩을 유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개구리 모양새로 불리우는 높게 솟아 오른 헤드램프와 그보다 낮은 보닛 디자인이다. 이 패밀리 룩은 모든 차량에서 예외 없이 볼 수 있는 요소다. 또한 포르쉐의 모든 모델은 각진 구석 없이 유선형으로 디자인됐다. 전후면 디자인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살리면서 하단으로 내려올수록 살짝 넓어진다. 두 앞바퀴 사이의 폭보다 뒷바퀴 사이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 이는 무게중심을 낮추고 윤거를 넓게 확보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내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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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재미있는 점으로 모터스포츠와 깊은 관계를 맺은 포르쉐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징도 있다. 보통의 자동차는 열쇠 구멍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지만 포르쉐는 왼쪽에 있다. 이는 레이싱 경기에서 운전자가 왼손으로 열쇠를 꽂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기어를 조작해 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도록 하는 것에서 유래해 지금까지 모든 포르쉐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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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포르쉐는 전통을 고수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가공된 기술을 넘어 더 높은 연료 효율과 성능을 발휘하는 자동차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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