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방사광·중이온 가속기 통합 운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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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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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방사광가속기 기부채납 이후 통합 운영 통해 시너지 낼 방침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차후 포항 방사광가속기와 과학벨트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28일 미래부 관계자는 “포항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준공 예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대해 포스텍이 정부에 기부채납을 할 예정”이라며 “이후 중이온가속기와의 공동 운영을 통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에서는 사립학교의 재산을 정부에 넘기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어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법개정안은 지난 10월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 의결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기부채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개정안이 내년 중 이뤄지면 2015년 3세대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기부채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 예정 시기도 2015년으로 계획돼 있다.
 
미래부는 방사광가속기 기부채납 이후 출연기관 전환을 어떤 형태로든 검토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의 기부채납은 막대한 운영비가 들어가는 부담을 줄이고 대형연구 설비의 목적에 맞는 운영을 위해 정부가 관장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포항의 3세대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수천억이 투입된 시설을 민간에서 추진한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며 “기부채납을 통해 국가사업으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들 대형 규모의 가속기 이외 경주에 들어서는 양성자가속기와 부산에 건설될 예정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등 중소규모 설비에 대해서도 가속기 거버넌스에 넣을지 차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나 양성자, 이온 등을 전자석 등을 이용해 속도를 높여 쏘았을 때 나오는 입자들의 빔을 이용해 충돌 등 실험을 하는 장치가 가속기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빠른 속도로 가속시켜 나오는 방사광을 이용해 물질을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현미경 역할을 한다.
 
중이온가속기는 납 등 중이온을 가속시켜 충돌실험 등을 통해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거나 이온빔을 암치료 등에 이용하는 연구가 가능하다.
 
대전 과학벨트에 신동 지구내에 100만m2 규모로 들어서는 중이온가속기 라온은 사업비 4604억원을 투입해 2017년 1단계, 2019년 2단계로 건설 예정으로 빔 파워 400kW의 초전도 선형가속기와 빔 파워 70kW의 ISOL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방사광가속기와 중이온가속기가 포항과 대전과학벨트에 분산이 돼 있지만 공동운영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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