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소집된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 미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강 의장은 "지난 15일부터 6차례에 걸쳐 교섭단체들에 대해 조속한 협의를 촉구한 바 있으나 감사원장 공백이 94일째 지속돼 국정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은 "부동산 투기 등과 관계없는 주민등록법 위반 외에는 다른 사안들에 대해 명백하게 위법·비리라고 밝혀진 사실이 없어 의혹 제기 수준에 불과하다"며 "재산 형성 등 도덕성과 청렴성 측면에서도 특별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7명 전원 명의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차원에서 무제한 인사토론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강 의장은 "인사에 대한 토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절차를 저지하지 못한 채 표결을 지켜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