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지부장 강문상)는 한 시장 직위해제 사태와 관련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는 ‘2013재경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 굳이 출신 시장을 도지사 대리로 보낸 자체가 암묵적 지지 속내를 허락한 도지사의 책임이 크다며 지사의 사과 및 연대책임을 촉구했다.
한 시장은 고교 동문 모임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우 지사 지지 유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켜 지난 30일자로 즉각 직위해제됐다.
강 지부장은 "우 지사는 최근 연이어 불거져 나오는 공직사회 부도덕을 두고 ‘연대책임’을 강조해왔다 “ 며 ”시정의 최고 책임자 사태에 대한 연대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아니 되물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강 지부장은 이어 “도지사 자리가 선거에 선출되는 정무직이라고 하나 최근 우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도정에 매달려도 모자란 시기에 집권정당에 세몰이하듯 입당하는 등 하급공직자에게만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직사회에서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일도, 내 편, 네 편의 편 가르기도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공직자 엄정 중립의 특단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한 시장은 지난 29일 밤 7시께 서울용산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우근민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고 했다. 그러기에 내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며 “시청 내 6급 이상 서귀고 출신공무원이 50명 있는데 서귀고가 모든 인사에서 밀려있다. 내가 시장으로 오래 있어야 모교 출신 공무원들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고 내심 우 지사 지지발언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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