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행동포럼 발족..."자살률, IMF 이전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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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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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해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본격적인 예방 활동에  나선다.    

자살예방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는 뜻으로 모인 비영리민간단체 '자살예방행동포럼'은 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 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자살예방은 우리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행동포럼준비위원회의 이명수 운영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는 일부 전문가들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파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 단시일 내에 100여분이 공감하며 발기인으로 참여해주셨다"고 말했다. 

발기인으로 서명한 이들 중에는 자살문제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부터 배우 박진희씨,  노용찬 목사, 유현재 서강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포럼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을 외환위기를 맞기 전인 1990년대 중반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측에 따르면 1997년 12월 3일 'IMF 시대'에 들어선 뒤 기업 부도와 정리해고 때문에 자살 사망률이 가파르게 높아졌다. 1998년 3월 자살로 목숨을 잃은  성인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앞질렀고, 1995년 인구 10만명당 10.8명이었던 자살사망률은 지난해 2배가 넘는 28.1명으로 치솟았다.      

창립대회에는 발기인들 외에도 자살예방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현장에서 접수하고 참가할 수 있다.

앞으로 포럼은 정기적으로 모여 자살 예방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동시에 TED 형식의 정기포럼, 미디어·소셜네트워크(SNS) 활동 그리고 자살 예방을 위한 실천적 캠페인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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