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이 유통·제조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의무휴업으로 인한 대형마트·SSM 역신장이 1위로 조사됐다.
올해 초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SSM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일요일을 포함한 월 2회 공휴일에 의무휴업을 해야 했다.
이해당사자간 합의가 있을 경우 휴업일을 다르게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개정안이 발효된 지난 4월 말 이후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일요일 휴무를 선택했다.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들은 1년 내내 마이너스 성장의 늪을 헤맸다. 실제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올해 2월과 6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역신장했다. SSM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막말과 물량 밀어내기로 시작된 갑을관계 논란도 올해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갑을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선보였다. 우선 협력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갑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또 본사 직원들이 협력사를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 매출이 급감한 것도 올해 유통업계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 불안 심리가 커지며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외에 △저성장 기조 속 내수 소비시장 침체 △모바일 마케팅 경쟁 본격화 △아울렛 경쟁 가열 △1∼2인 가구 소비시장 확대 △변종 SSM 논란에 상품공급점 사업방식 전환 △캠핑·아웃도어 시장 확대 △가맹점 거리 제한에 편의점 신규 출점 급감 등도 올해 주요 뉴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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