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말하는 2013년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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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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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2013년을 마무리하며 올해 편의점 트렌드를 정리했다.

◆ '바나나맛우유' 아성 무너져

편의점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지키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아성이 무너졌다.

CU에서 델라페 컵얼음이 전년 대비 33.2% 성장세를 이어가며 바나나맛우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GS25 역시 지난해 아이스컵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올해는 GS25의 PB생수 함박웃음맑은샘물에게도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1위를 지켰지만, 2위인 참이슬과의 누적 판매량 격차가 지난해 60만개에서 올해 300개 수준으로 크게 좁혀졌다.

◆ PB상품 전성시대

편의점 PB상품의 인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CU의 PB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특히 우윳값 인상이 잇따르면서 CU저지방우유가 해당 카테고리 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일반 상품보다 550원 저렴한 CU흰우유 1000㎖ 제품도 우유제품 가운데 판매 2위를 기록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 2008년 25.6%에서 올해 34.9%로 5년새 10%포인트 가깝게 커졌다. 지난 5월 GS25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선보인 라벨리 팥빙수는 일반 상품을 제치며 아이스크림 성수기인 7~9월 해당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공승준 GS리테일 MD개발팀 차장은 "PB상품은 차별화 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PB제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1인 가구 편의점 주요 고객 자리매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도시락·삼각김밥 등 간편식사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도시락 55.7%, 삼각김밥 24.2%, 김밥 21.7%, 햄버거 18.8% 등 각각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다. 덮밥류(43.4%)·레토르트(31.6%)·즉석면(23.5%)·즉석밥(22.2%) 등 가공식사제품 매출도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57.7% 올랐다. 간편조리식·소용량 반찬 등 HMR(가정간편식) 매출도 19.0% 증가했다. 미니스톱에서도 오징어채볶음·멸치볶음 등 밑반찬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370% 급증했고, 도시락 제품도 17.5% 커졌다.

대용량 생수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1~2인 가구가 직접 물을 끓여 먹기보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가정 식수용으로 대용량 생수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대용량 생수 매출 구성비는 지난 2011년 43.3%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48.0%까지 늘어나며 500㎖ 이하 소용량 상품의 비중에 근접했다.

◆ 알뜰폰 등 새로운 상품 등장

편의점들은 올해 알뜰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나섰다.

CU는 지난 1월 말부터 서울·수도권 지역 800여개 점포에서 리하트폰을 판매했다. 이에 선판매를 시작한 지 2달 만에 초기 물량 1500대 가운데 1472대가 팔려나갔다.

GS25도 올해 초부터 다양한 알뜰폰을 선보였다. 11월 기준 현재까지 4만7000여개의 알뜰폰과 유심을 판매했다. 이외에 GS25는 가맹점이 건강기능식품 영업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건기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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