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 올해 세계경제 10대 헛소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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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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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이차이징르바오 '올해 세계경제 10대 헛소문' 선정, 한 해 돌아봐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중국 경착륙 예상' 등 올해 10대 잘못된 경제전망을 제시, 지난 일년 간의 글로벌 경제동향을 분석했다.

디아차이징르바오는 지난달 말과 5일 두 차례로 나눠 올해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과 달랐던 10대 전망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는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올해도 제기됐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과거 고속성장시기에 비해 소폭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착륙은 커녕 새로운 중국 경제성장 신화를 쓰기 위한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올 하반기 들어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지난달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금융개방화, 시장화 관련 개혁책이 제시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시장 자신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서양 선진국들이 중국 지방정부부채, 국유기업개혁, 부동산 거품 문제 등을 지적하는 것은 경청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친 비관이나 낙관은 경계해야 하며 서양 국가들도 중국이 선택한 경제발전의 길은 서양의 그것과 다르고 중국만의 해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비트코인이 미래통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어긋났다고 전했다.

통화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안정성, 물질적 기반 등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경이로운 수준까지 폭등하고 있어 새로운 통화로 자리잡을 수 없게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그야말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올해 최대의 '이슈'다. 올해 상반기 20달러도 안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20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11월 초에 1000달러를 돌파해 29일에는 금값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국경을 초월하고 공급량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한계비용이 규칙적으로 증가하는 등 장점이 비트코인 인기의 근거로 언급된다. 실제로 향후 글로벌 통화가 비트코인과 비슷한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의 인기는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금융시장에 대한 신용위기,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재정위기, 통화확대정책으로 인한 주류통화에 대한 신뢰도 감소에 따른 것으로 경기와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거품도 빠질 전망이다.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변동은 통화로의 안정성을 의심케 해 현재 통용되는 주류통화를 밀어내기에도 역부족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아베노믹스의 '세가지 활'이 가져올 시장충격이 예상과 달리 미미했던 점도 언급됐다.

아베노믹스는 기본적으로 대대적인 양적완화정책, 대규모 재정확장과 경제구조조정이라는 세가지로 구성된 경제정책이며 사실상 엄청난 파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일본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도 안정되는 등 오히려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는 전했다. 

이는 일본 당국의 세가지 활이 실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실상 양적완화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것. 최근 양적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조짐이 시장에서 감지되고 경제구조조정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향후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 외에 △ 기축통화로의 위상을 반영하지 못했던 미 달러 강세전망 △ 양적완화(QE) 연내 축소 △ 금이 헤징수단이라는 착각 △ 경기회복세 미약으로 예상됐던 증시 약세 △ 인플레이션 악화 △ 유럽분열 △ 신흥경제체의 통합형 성장세 유지 등이 올해 글로벌 경제 10대 '헛소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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