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군산시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제1회 국토 경관의 날을 맞아 열린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2월 5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군산시의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이 근대건축물을 활용하여 쇠퇴해 가는 원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특색 있는 경관을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3년 경관대상은 지난 10월 전국 229개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우수 경관사례를 응모 받아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3차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군산의 원도심은 1899년 6월 2일 조계지(외국인 거주지역)로 설정된 후 일제가 쌀 수탈의 거점기지로 삼아 근대기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조선은행, 일본 제18은행, 군산세관, 일본식 사찰 등을 비롯해 170여 채의 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되어 있다.
군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근대 건축물을 보수․복원하여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후대가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근대문화도시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654억을 투자해 원도심이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 근대역사 학습공간, 체험공간,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항 일원의 근대역사벨트화권역에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장미(藏米)공연장, 장미(藏米)갤러리, 미즈카페 등이 조성 완료 됐으며,
월명동 일원에는 시대형 숙박시설 6동, 근린생활시설 10동, 교육관 등을 조성하는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과 건축물 입면과 간판을 근대풍으로 조성하는 탐방로 740m와 스토리텔링 등을 추진하는 1930 근대군산 시간여행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군산시는 2014년에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근대문화도시조성 발전 방안 용역’을 추진해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삶 재조명, 일제에 대한 항거, 지역주민들의 참여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문동신 시장은 “수탈과 항거의 도시인 군산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베어있는 공간으로 이번 대한민국 경관 대상 수상을 계기로 역사교육의 현장을 지속적으로 재조명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근대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