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3천억 주식 순매도… 5개월 만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5개월 만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채권도 1조원이 순유출됐다. 주식시장에서는 5개월 만, 채권시장에서는 4개월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졌다.

외국인은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14조4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이 5000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룩셈부르크 4000억원, 영국 3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5000억원 순매수했고 아일랜드와 캐나다도 각각 3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42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9%에 달했다.

미국 보유액이 175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6%를 차지했고 영국은 41조3000억원으로 9.3%였다.

채권 시장에서는 지난달 외국인 자금이 1조원 순유출됐다. 대부분 만기 상환 금액으로 분석된다.

룩셈부르크가 5000억원, 싱가포르 4000억원, 스위스 3000억원, 이스라엘 2000억원 등이 순투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95조1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8%에 달했으며 미국이 20조2000억원 보유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2%를 차지했다. 이어 룩셈부르크 15조8000억원(16.6%), 중국 12조6000억원(13.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