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D-1, 마지막 협상 타결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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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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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파업 대비 비상대책본부 구성

철도 파업에 대비해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비상대책본부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등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의 운영 자회사 설립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9일 오전 9시를 기해 총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철도노조는 파업 전 마지막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양측 입장차이가 워낙 커 타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4시 코레일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마지막 본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10일 예정된 코레일의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며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코레일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만큼 마지막 본교섭도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7일에도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김명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교섭을 펼쳤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코레일이 이사회를 연기하거나 입장을 바꿀 여지가 없다”며 “철도노조도 파업을 중단할 명분이 없는 만큼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9일 저녁까지 정부와 코레일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 돌입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미 5일부터 휴일·대체·연장근로를 거부하고 지부별 밤샘농성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해 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를 선포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으로 줄어든다. 화물열차는 36% 감축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단 정상 운행 노선도 대체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열차 지연 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화물의 경우 4~9일 수송량을 15% 가량 늘려 파업기간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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