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4명 "소득 절반 이상 카드 결제금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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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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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4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카드 대금 결제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전체 신용카드 이용자 40.8%가 카드 결제금으로만 소득 절반을 넘게 지출했다.

월급이 150만원에 못 미치는 저소득층 2명 중 1명(52.2%)은 한 달 사용한 카드를 결제하면 소득의 절반도 남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계층의 경우 30.7% 가량이 카드 결제로 지출하는 액수가 200만원을 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시민 3명 중 1명은 연이율이 최대 29%에 달하는 높은 이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자 가운데서 '1년에 1차례 이상 현금서비스를 받는다' 36.6%, '8회 이상 이용한다' 24.7% 등으로 각각 집계돼 가계부채의 좋지 않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77.8%가 제2금융권을 이용했고, 보유 중인 대출이 연체됐다는 응답도 58%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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