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맑은 아파트', 국토부 우수관리단지 첫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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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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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동작구의 본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됐다. 서울시 아파트가 전국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동작구 본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국토부가 선정하는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주택법시행령 제82조의2에 따라 공동주택을 △일반관리 △시설유지관리 △공동체활성화 △재활용 및 에너지절약 분야로 나눠 평가하고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는 모범관리단지 3개 아파트를 선정, 국토부가 주관하는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들 3개 아파트는 150∼500가구 미만인 본동삼성래미안아파트(동작구)와 500∼1000가구 미만인 창동상아1차아파트(도봉구), 1000가구 이상인 창동삼성아파트(도봉구) 등이다.

본동삼성래미안은 2004년에 준공된 477가구의 아파트로 관리비 부과·지출내역, 공사·용역 입찰 및 계약결과, 관리규약 등을 서울시 공동주택통합정보마당과 K-apt에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또 매월 관리비 회계처리를 감사해 재무제표를 작성·보관하고 있으며 2년마다 공인회계사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위드미(with me)마을봉사단 등 4개의 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층간소음, 흡연피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기적 소등행사와 조명제어장치를 활용, 공동에너지사용량도 절감했다.

도봉구 창동 상아1차아파트는 입주 연한은 길지만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와 주민 참여로 서울시 우수단지에 선정됐다. 이 단지는 694가구 규모로 1987년 준공됐다. 시설별로 수선이력카드를 만들어 보관하고 단지 내 노인들이 게이트볼장을 운영하며 게이트볼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공구도서관’을 갖춘 도봉구 창동 삼성아파트는 1992년에 입주한 166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공유경제를 아파트에서 실현하고 있다. 톱이나 전동드릴 등 생활공구나 대야, 음식물 탈수기 등 주방용품을 관리사무소에서 구매해 각 가구에 대여해주는 ‘공구도서관’을 운영중이다. 또 입주자 대표회의 직무수칙을 제정, 아파트 게시판에 공개해 책임을 강화하고 공용전기 계약방식을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한 후 4562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이번 우수관리단지 수상은 아파트 관리 비리를 해소하고 ‘맑은 아파트 만들기’사업을 추진한 결실이라고 시는 보고 있다. 이들 단지의 우수사례는 아파트관리 주민학교, 아파트관리 매뉴얼, 홍보책자 등을 통해 시 전체에 공유될 예정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아파트 관리 주민학교 등을 통해 우수사례가 시 전체로 확산되고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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