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개설을 수익사업으로 전환하면 입주사와 종사자,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 됩니다.”(정치외교 3년 김민성)
9일 오후 3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 대회의실. 인천항의 이용자, 항만운영 파트너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천항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미있는 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자리는 2013학년도 2학기에 IPA가 인하대학교에 개설한 3학점 정규강의 ‘항만물류실습론’ 수강생들의 ‘인천항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를 김춘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청취하는 자리였다.
한 학기 동안 강의를 진행한 IPA는 학생들이 강의에서 배운 항만경제의 여러 주체들을 직접 만나보고, 이해 당사자가 아닌 학생의 관점에서 항만 운영에 도움이 될 방안을 모색하고 그 결과를 IPA 임직원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성과보고회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선사, 하역업계, 창고업체, 복합운송사, 예선업, 도선업, 항만용역업 등 7개 부문별로 조를 나눠 논문⋅기사 검색 등 자료 조사 및 관련업체 인터뷰⋅설문 등을 통해 도출한 과제와 아이디어들을 발표했다.
특히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린 업체의 목소리가 전체 업계와 인천항 공통의 문제인 것처럼 환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역사는 선사가, 창고업은 화주가, 예⋅도선업은 선사가 교차검증하는 식으로 보다 객관적인 현황 및 문제점 파악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발표에서는 항만시설 사용료 책정기준이 되는 급지기준 재평가를 통한 하역료 부과체계 조정, 컨테이너 이외 화물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카페리선사 간 포트얼라이언스 확대 및 활성화 지원,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통합적 부두운영, 부두와 배후부지의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 물류창고업체에도 제조업에 준하는 정책지원(외국인근로자 고용 허용, 산업기능용원 배치) 등등 업계가 바라는 제도 및 서비스 개선 사항들이 열거됐다.
인천신항 조기개장, 하역요금 덤핑 시정, 배후 교통망 접근성 및 노후정도 개선, 정부지원 확대를 통한 부지 임대료 인하, 항로 다변화를 통한 중국 의존도 개선 및 물동량 확대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경쟁력 강화 방안들도 다시 확인됐다.
김춘선 사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이 인천항에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조사를 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발표 내용과 제안들이 구체적으로 반영⋅해결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성과보고회 발표에 대한 현장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 등 4팀에게 상을 수여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IPA는 지난 9월 2일부터 인하대와의 산학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3학년도 2학기 ‘항만물류실습론’ 강의를 개설, 김춘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16주에 걸쳐 항만 개발 및 관리운영 현장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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