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도 넘는 과격발언, 정쟁 위한 것”(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2-10 14: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무회의서 양승조·장하나 발언 우회 겨냥…청와대도 강경 대응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지금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리라고 국민께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을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이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양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ㆍ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에 대해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은 언어 살인과 같으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기문란이며 이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고위원이 당 공식석상에서 하는 얘기인데 이게 개인적 얘기냐”면서 “3선 의원에 변호사를 한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선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대선 불복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이 나라 국회의원 맞느냐”면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하고 재선거를 하자고 하는 발언이 과연 옳은 발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및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국민 행복을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고 당당히 당선됐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증거이고 민의·민도가 높다는 얘기”라며 “이를 시비 거는 건 국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이고 민주주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지만 지금 국정원법은 민주당이 국가운영 책임을 맡고 있을 때 국정원이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권한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최상이라고 만들어놓은 법”이라며 “무슨 북한에 변화가 있어서 지금 바꾸겠다는 것인가. 그렇게 해야 할 개혁 같으면 자신들이 집권할 때 바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때 왜 (고치지) 않았는지 그것부터 국민에게 해명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