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8일째…운행차질·인명사고, 노조위원장 체포영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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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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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8일째인 16일 정상 운행 중이던 수도권 전철이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인명사고도 발생하는 등 파업의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94.7%가 운행 중이다. 100% 정상 운행되던 전주와 달리 5%포인트 가량 감축됐다.

KTX는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하고 있지만 오는 17일부터 감축할 계획이다.

일반열차인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소 대비 58.3%로 운행 중이다. 비상열차운행계획과 비교하면 100% 수준이다.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대체인력이 투입돼 운행하던 코레일 전동열차에서 승객이 열차 문에 발이 끼인 채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2분께 당고개에서 오이도로 가는 K4615 전동열차가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승객 김모(84·여)씨가 전동열차에서 내리던 중 문이 닫히면서 발이 끼였다.

조사결과 승강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안전신호수 직원이 기관사 쪽으로 수신호를 보냈으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열차를 그대로 출발시켰고 김씨는 1m 이상끌려가면서 공사 중이던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코레일은 운행열차의 승무원중 기관사는 필수지정인원(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사)이었지만 출입문 개폐 조작을 담당한 전동열차 승무원은 교통대학교 학생이 대체 투입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현장으로부터 5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안전신호수 직원은 사고를 목격하고 열차출발을 제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역사 내 스크린도어 설치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8월께부터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안전신호수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관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철도파업과 관련해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해 강제 구인에 나선다.

경찰청에 따르면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출석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16일 오전 중 김 위원장 등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이 신청되는 노조 지도부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 등 5개 지역 노조 본부장 등 10명이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이들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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