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협상학회가 주최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이 후원하는 협상대상 시상식이 16일 오후 1시30분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지하 1층 LG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유 위원장은 대회경제정책연구원장 시절 하버드대학 협상특수과정(CMG)과 협약을 맺어 정부의 대외경제 담당자들과 민간의 통상전문가들을 미국에 파견해 협상 훈련을 받게 한 점과 지난 2012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를 이끌면서 산업계에 협력과 공생의 새로운 질서를 조성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각 부처,그리고 학계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인재들 중 다수가 유 위원장이 도입한 CMG 프로그램을 거쳤다.
또 동반성장위원장으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도자들을 설득하면서 ▲SPC와 제과업계간의 갈등해소 ▲대기업과 생계형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약 도출과 함께 금융기관에서 중소벤처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인 방법으로 꼽히는 금융동반성장지수 평가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보이지않는 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기적인 개인이나 단체가 조화로운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즉, 협상이 개인, 단체 국가 간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가 민주화-선진화가 완성되려면 조화와 타협,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협상의 문화가 절대적인 선결조건이기에 초등학교 교육부터 상대방의 사정을 소상히 파악하는 '역지사지' 자세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적서를 낭독한 서강대학교 김승철 교수는 "유 위원장은 교수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협상전문가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이라며 "일찍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부터 시장개방의 압력을 받을때 부터, 개방은 하되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개방하도록 협상방안을 꾸준히 제시해 온 전문가"라고 평했다.
한편 협상대상은 지난 1996년 김철수 전 세계무역기구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이희범 전 무역협회 회장,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명박 전 대통령,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수상식에는 이현재 전 국무총리, 김철수 전 상공부장관을 비롯한 100여명의 인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학회가 통상 학자출신 동료의 사회적 공로를 인정하는데 다소 인색한 점이 있다"면서 도 "하지만 이번 한국협상학회의 유 위원장 수상 결정은 폭넓은 실용주의적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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