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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조불모석' vs 직장인 '식소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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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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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구직자와 직장인들의 올 한 해는 근심과 고충이 가득했다. 구직자들은 당장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힘겹고, 이미 취업한 직장인들도 회사생활의 일상에 얽매여 고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2697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조불모석', 직장인은 '식소사번'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먼저 구직자(708명)가 선택한 한 해의 구직생활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는 △눈앞의 걱정으로 급급하게 보냈다는 '조불모석'(19.5%)이 첫 번째였다. 취업 실패로 인한 불안감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의 '고조불탄'(12.6%), △헛되게 세월만 보냈다는 '광일지구'(10.6%)가 올라, 취업의 어려움과 길어지는 구직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끊임없이 노력해 이루어 낸다는 △'마부위침'(9.2%), △스스로를 다스리며 행동을 조심한다는 '율기제행'(7.1%), △한 해를 의욕 없이 보낸다는 '고목사회'(5.9%), △분에 넘치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의미의 '감지덕지'(4.9%), △일을 계획적으로 준비한다는 '경천위지'(4.4%), △좋아하는 일을 좇아 한다는 뜻의 '종오소호'(4.2%), △집이 가난해 뜻을 펼치지 못했다는 '가빈낙탁'(3.7%), △지원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의미의 '고근약식'(3.7%) 등이 있었다.

직장인(1989명)의 한 해를 대변해주는 사자성어로는 △수고는 많이 하나 얻은 것이 없다는 '식소사번'(18.6%)이 1위에 올랐다. 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에 시달리지만, 충분한 휴식 등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되려 박봉에 시달리는 샐러리맨의 삶을 나타냈다. 또 △살기 위해 아니꼽지만 참았다는 의미의 '구복원수'(13.5%), △혼자서 여러 명의 몫을 해 냈다는 '삼면육비'(8.4%)가 상위에 올라, 생존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공과 사로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음을 표현하는 '공사다망'(8.3%), △근심으로 잠도 잘 못 잠을 뜻하는 '경경고침'(8.2%),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는 '득부실부'(8.2%), △얼마 되지 않는 급여를 받았다는 '담석지록'(5.8%), △고생 끝에 이루어냈다는 '곤이득지'(5.4%), △부지런히 일하며 틈틈이 공부했다는 '청경우독'(4.2%),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대기소용'(3.6%)이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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