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전력공사(SEC)가 발주한 2640MW 규모의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은 홍해 연안의 젯다(Jeddah) 지역의 3단계 발전사업 중 1단계 사업에 해당된다.
이 사업은 현대중공업이 설계, 조달, 시공(EPC) 전 과정을 수행하고,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터빈, 보일러 등 기자재 공급에 참여해 2016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SEC는 사우디 발전용량의 77%(‘12년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 전력회사(S&P등급 AA-)로, 사우디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1년까지 약 4만MW의 자국내 발전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케이슈어는 2009년 한국전력이 참여한 홍해 인근 라빅(Rabigh) 1 화력발전프로젝트(4억달러), 2012년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라빅 6 화력발전프로젝트(5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SEC의 발전사업에 대한 금융지원(4억달러)을 결정하게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일 양국의 수출신용기관(ECA)간 적극적인 금융제공 협력의 결과에 따른 프로젝트 수주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케이슈어와 수출입은행이 총 16억3000만달러, 일본의 무역보험기관(NEXI)과 국제협력은행(JBIC)이 총 3억7000만달러의 프로젝트 금융을 제공해 총 20억달러의 자금을 협력 조달할 방침이다.
김영학 케이슈어 사장은 “케이슈어만의 해외프로젝트 노하우와 국내외 수출신용기관 및 민간금융기관들과의 적극적인 금융공조를 통해서 우리 건설기업들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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