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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석달새 엔지니어링 지분 '14백억'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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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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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리스크↑” VS “삼성 지배구조 단순화 수혜”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 3개월 사이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확대에 대해 긍정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9월 24일을 기점으로 총 19차례에 걸쳐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꾸준히 매수했다.

삼성물산의 주식 매수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9월 말 기준 2.07%에서 현재 7.81%로 5.74%포인트 늘었다. 총 주식 매입액은 1401억원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3.10%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로 올라선 삼성물산과 지분 격차는 5.29%포인트다.

삼성물산 측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보유 지분 확대 이유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의 주식매매"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엇갈리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의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는 입장이 있다.

삼성물산의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하는 입장에선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진한 3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가능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7467억5414만원, 당기순손실 5250억9372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32% 하락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 삼성물산이 투자한 엔지니어링의 유가증권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에 따른 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가능성 역시 투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9월 말 이후 주가가 6% 빠졌다.

반면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으로 삼성물산의 비영업자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과 같이 영업과 관련 있는 자산으로 전환됐다"며 "장기적으로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와 협업해 플랜트 부문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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