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단지는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분양한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 2만6144명이 몰려 올해 1순위 마감 단지 중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이 도보 2분 거리인데다 뛰어난 학군과 인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지난 10월 대구에서 분양한 '월배2차 아이파크'로 1순위 모집에 1만6147명이 청약했다. 총 2134가구의 대단지로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과 저렴한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3ㆍ5위는 지난 6월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판교 알파리움 1ㆍ2단지'가 각각 차지했다. 1단지 1만1999명, 2단지 1만805명이 각각 1순위 청약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도보 3분 거리며 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4위는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한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이다. 이 단지에는 총 1만1491명의 1순위 청약자가 접수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담티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소선여중, 오성중ㆍ고, 대륜중ㆍ고, 대구혜화여고, 경북고 등 명문학군이 갖춰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20위 안에 있는 단지들의 지역 분포는 △서울 7곳 △대구 5곳 △경기 4곳 △부산 2곳 △경남ㆍ북 각 1곳이었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6곳(서울 4곳ㆍ경기 2곳)이나 포함돼 수도권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위례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로 총 7227명의 1순위자가 청약했다.
시기별로는 상반기 5곳, 하반기 15곳으로 하반기 분양 물량에 1순위 청약자들이 더 많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이는 부동산대책 발표에 맞춰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늦췄기 때문"이라며 "올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단지들은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다만 주택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도 선별 청약에 나서고 있는 만큼 특정 지역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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