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성탄절은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 송산파출소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즐거워했다.
흰 수염을 한 산타할아버지 대신 앙증맞은 산타 복장을 한 꼬마 산타 40여명이 파출소를 깜짝 방문해 캐롤송 '징글벨'을 들려 준 것.
또 손수 만든 감사카드와 핫팩, 양말, 음료수 등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꼬마 산타들은 의정부시 공립 용현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
갑작스러운 꼬마 산타들의 등장에 직원들은 잠시 놀랐지만, 낯익은 얼굴들인 것을 떠올렸고 이내 반가웠다.
꼬마 산타들은 올해 경찰관 체험을 위해 파출소를 찾았던 어린들이었던 것.
직원들은 꼬마 산타들을 따라 캐럴을 부르고 손뼉을 치면서 서로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 직원은 "이렇게 감사의 뜻을 전하니 일하는 것이 보람되고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며 "날씨는 춥지만 마음이 따뜻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꼬마 산타들은 이후 의정부소방서, 의정부시 자원환경회수시설, 의정부의료원을 찾아 크리스마스 카드를 전달하고 캐럴도 들려줬다.
윤은경 용현어린이집 원장은 "선물을 받기에만 익숙해 있는 아이들이 직접 기관을 선정하고, 선물을 고르는 등 사랑을 나누는 일에 열심을 내는 모습이 기특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이들이 의정부 지역에 소속감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인성이 바른 아이들이 되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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