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는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거둬 가시도록 하고 캔과 플라스틱, 고철만 모았다"고 말하는 정씨는 낮에는 봉제 일을, 밤이 되면 독산동 일대를 돌며 캔ㆍ플라스틱ㆍ고철 등을 수집했다.
그렇게 1년간 고철을 팔아 모은 돈 148만9060원을 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지난 16일 독산4동주민센터를 찾았다. 그의 손에는 수입이 생길 때마다 저축을 해온 큰 저금통이 들려 있었다.
정씨는 "동구슈퍼 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길을 가다 캔이나 플라스틱을 발견하면 전화로 알려 주거나 가져다줬다"며 "버려지는 고물이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재탄생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부터 4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정씨는 작년 이맘때에도 110만5640원을 동 주민센터에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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