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산둥성 둥잉(東營)시 광라오(廣饒)현에 사는 류(劉)모 씨는 택배회사 위안퉁(圓通) 직원으로부터 배달된 소포로 풀던 중 이상한 냄새로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 병원에 이송됐으나 유독성 화학물질인 메틸 플루로아세테이트(Methyl fluoroacetate) 중독으로 숨졌다.
류씨 외에도 그 당시 위안퉁으로부터 소포를 배달받은 시민과 배달 업무를 한 위안퉁 직원 등 모두 9명이 중독증상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위안퉁은 사고발생 이후 후베이(湖北)성 사양(沙洋)현 슝싱화공(熊興化工) 측이 발송한 화물 중에 25㎏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사실과 이 물질이 유출돼 다른 소포를 오염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공안당국은 현재 슝싱화공 책임자와 택배회사 관계자를 '공공안전 위해'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위안퉁은 이미 영업정지된 상태다.
중국언론은 이번 사건을 '살인 택배 사건'이라고 화학공업 업체와 택배회사의 안전 불감증을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 22일에는 중국에서 영아 4명이 특정 제약회사가 만든 B형간염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고 중국 신콰이바오(新快報) 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둥성 선전(深圳)시내 모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B형간염백신을 맞은 뒤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사망한 아기의 체중은 3.15㎏으로 건강한 편이었다.
중국 국가식약품감독관리총국과 선전시 보건당국은 전국의료기관에 해당 백신을 생산한 선전캉타이성우즈핀((深圳康泰生物制品)유한공사의 B형간염 백신을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지만 "아기 사망과 백신 사이의 연관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콰이바오는 이 회사가 생산한 B형간염백신을 맞고 최근 한달 남짓한 기간에 영아 4명이 사망했다며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신이상이 의심되는 30대 여성이 나눠준 쥐약이 든 요구르트를 마신 초등학생 19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건도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후난(湖南)성 로우디(樓底)시 경찰은 지난 18일 초등학교 앞에서 집에 가던 초등학생들에게 쥐약과 제초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나눠준 혐의로 34세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독극물 주입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에 실려간 초등학생 19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3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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