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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나온 ‘무명씨’들의 따뜻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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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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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희정 지사·직원 등 150명 참석 ‘응답하라! 충청남도!’ 개최 -

사진=응답하라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24일 도 직원들을 위한 이색 소통 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본청·직속기관·사업소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훈한 정 따뜻한 대화-응답하라! 충청남도!’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5월부터 6차례에 걸쳐 개최한 ‘행복소통 테스크포스팀(TF)’ 회의를 종합하고, 직원 간 따뜻한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연 이번 행사는 1부 ‘터놓고 이야기 하자’, 2부 ‘함께 어울려요’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행복소통TF 추진 경과보고 ▲‘행복우체통’ 개봉 ▲크리스마스트리 쪽지 소개 ▲빙고게임 ▲드레스코드 베스트상 선발 등의 순으로 열렸다.

 행사는 직원들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한 것인 만큼, 참석 직원들의 모습부터 파격에 가까웠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점을 고려해 직원들 모두 행사장 입구에서 산타클로스 모자를 구입해 쓰고, 빨간색 셔츠나 목도리, 양말, 머리띠를 착용한 직원 중 10명을 뽑아 ‘드레스코드 베스트상’을 수여했다.

 특히 안 지사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착용한 뒤 선물 보따리를 들고 행사장에 입장해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직원들이 산타클로스 모자 구입에 사용한 비용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행복우체통 개봉은 안 지사를 비롯해 직급별로 10명의 직원이 무대에 올라 우체통 속에 들어있는 글을 꺼내 읽고 대화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행복우체통 속 글은 바람이나 불만, 평소 하고 싶은 말 등 직원들이 자유롭게 쓴 이야기들이다.

 그동안 행정포털 내 토론방에서 ‘무명씨’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각종 토론이 오프라인상에서 펼쳐진 셈이다.

 또 크리스마스트리에 걸린 쪽지 소개는 안 지사가 특색이 있거나 재미있는 글을 선정해 읽은 뒤 대화를 나눴는데, 쪽지는 직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쓴 것들이다.

 행사 전 과정은 도청 각 사무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사무실 직원들도 지정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안 지사는 “도민 행복을 위해서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 직원과 조직이 행복해야 한다”며 “이번 소통 행사가 직원 모두에게 생기와 행복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무기명 온라인 토론방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 5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조직 내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 대표들로 구성된 행복소통 TF를 개최했다.

 행복소통 TF는 그동안 35개 안건을 논의, 지하주차장 주출입구 전면 주행 유도 처리, 도청사 본관 7층 휴식 칸막이 설치, 해외 테마 정책연수 실시, 운전원 결원 보충, 무기계약 근로자 교육기회 제공 및 대외 명칭 변경 예정 등 26건을 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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