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준비 다시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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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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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서 5㎿급 가스 흑연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가동을 위한 연료생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북한이 핵 연료생산에 돌입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우선 "5MW 원자로용으로 추정되는 연료제조 공장이 1980년대 폐기된 원자로를 위한 오래된 시험용 연료제조 공장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09년부터 건물의 리노베이션이 시작됐고 2010년 이후 가동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장이 가동되는 징후는 지붕에 하얀 연기자국이 있는 것"이라며 "지붕 끝의 작은 통풍구 중심에 난 자국은 화학가스나 수증기를 내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MW 원자로는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지만 2002년 2차 핵위기 이후 재가동됐다가 다시 9.19 공동성명을 계기로 가동을 중단했고 올해 8월 말부터 재가동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한편 38노스는 이 연료제조 공장에서 5MW 이외에 과거 50MW 원자로를 위해 만들어진 1만 2000개의 연료봉을 재공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8노스는 또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실험용 경수로를 위한 연료제조 공장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실험용 경수로는 아직 가동 준비단계로 보인다"며 말하면서 "연료제조 공장이 연료를 본격 생산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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