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 미래의 농어촌> "귀농귀촌하기 좋은 금싸라기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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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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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후를 자연에서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열망에서다.

귀농귀촌의 인구는 늘고 있지만 농촌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도시로 돌아가는 실패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귀농귀촌 희망자와 정착지역의 여건이 얼마나 부합·절충되느냐에 따라 영농 방향이 달라진다"며 "가용예산과 주거환경, 농작물 재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각의 여건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귀농귀촌하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달 농진청이 개최한 '2013년 귀농귀촌 우수시군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10개 지자체 가운데 우수 지자체의 귀농귀촌정책 등을 알아본다.

우수 지자체의 공통점은 △귀농귀촌에 대한 지자체장의 의지 확고 △귀농사업 추진부서 운영 △지자체 주도의 교육 프로그램 및 민간의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안정적으로 정착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또 금액과 조건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사비용 지원 △빈집 수리비 △교육 훈련비 △정착 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특히 각 지자체의 귀농귀촌 담당자는 전문 상담 및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도시민 영입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북 봉화군
봉화군은 농지 및 주택구입 등 귀농귀촌 준비하는 도시민에게 집을 임대하는 '귀농인의 집(군직영 3개동, 최대 15일까지 사용)'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귀농준비와 영농기술 습득, 농촌문화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사용 후 운영 마을로 정착할 경우 사용료의 50%를 반환해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있는 '봉화 귀농인의 집(민간운영 9개동, 6개월~1년 사용)'도 운영하고 있다.

◇ 충남 홍성군
홍성군은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박2일 '홍성귀농투어' 등 3개 프로그램과 3박4일 '마실이교육' 등 4개 프로그램, 최대 6개월 이상 진행되는 '농업대학' 등이 도시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귀농인과 현지인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귀농인 집들이 지원사업'도 운영해 인기를 얻고 있다.

◇ 전남 장성군
장성군은 20대~30대의 젊은 귀농인을 위한 '농지 지원사업'이 눈에 띈다.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영농 창업지원, 농가주택수리비, 귀농인 현장 인턴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빈집, 임대가능 농지, 축사 등을 알선하는 귀농 복덕방을 비롯해 새내기 영농체험, 귀농상담센터, 주말 텃밭농장 운영 등 다양한 귀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릉행복마을(110세대, 11동), 덕성행복마을(775세대), 북이전원마을(30세대)등을 건설해 귀농귀촌 대상자에게 집을 분양하는 사업도 인기다.

◇ 경남 하동군
하동군은 예비 귀농인을 위한 '귀농의 방(6개동, 1~3개월 이용)', '귀농의 집(3개동 1~6개월 이용)'을 운영하면서 영농체험과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또 귀농인의 문화예술 취미활동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지원비'를 지원하고 있어 하동군으로 귀농귀촌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1가지 이상 악기나 미술 등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급속도로 늘면서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자체의 다양한 자체사업 추진과 정부정책 협력 등에 기여한 우수시군을 선발·시상함으로써 사기진작과 귀농귀촌 정책 활성화하고, 귀농·귀촌상담센터를 통해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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