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서 무덤까지…'결혼정보업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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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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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결혼정보업체가 진화하고 있다. 

연애 컨설팅은 물론 결혼ㆍ웨딩 사업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가족 컨설팅 및 장례 등을 지원하는 종합생활서비스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커플 매칭을 주로 하던 기존 결혼정보업체가 결혼ㆍ웨딩 사업에서 가족 상담 및 교육, 상조서비스 등으로 활발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결혼을 필수로 여기던 사회적 분위기가 변하는데다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결혼 인구가 꾸준히 감소, 단순 결혼정보업으로는 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듀오는 지난 2002년부터 결혼정보업 외에도 재혼관련 사업과 웨딩컨설팅, 가족상담, 교육사업 등에 뛰어들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구체적인 시기는 잡히지 않았지만 향후 상조업에 진출한다는 방침도 내부적으로 정했다.

특히 2006년 시작된 교육사업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에게 호응을 얻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년전부터는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데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라이프컨설팅 사업도 시작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미혼남녀의 만남에서 결혼, 결혼 이후의 삶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인생종합컨설팅' 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출산, 육아, 실버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했다.

가연 역시 최근 대명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웨딩과 상조서비스의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대명그룹이 운영하는 상조 전문회사 대명라이프웨이와 협업해 웨딩서비스와 장례서비스의 상호교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롯데카드와 협업해 결혼정보 및 웨딩, 산후조리원 관련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연롯데카드 론칭도 앞두고 있다. 사측은 이 제품을 웨딩, 결혼 뿐 아니라 산부인과ㆍ육아ㆍ쇼핑ㆍ교육ㆍ여행 등 생활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세영 가연웨딩 이사는 "과거에는 인연을 찾는 일부터 웨딩 서비스로의 영역 확대에 그쳤지만 향후에는 부부 및 인생 상담, 노인 문제 등 삶의 중요한 부분들에 필요한 종합라이프 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상조기업 역시 웨딩과 여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조는 내년부터 여행과 웨딩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사명을 '프리드라이프'로 변경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조 관계자는 "상조 단일 업종에서 나아가 '인생 종합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결혼을 책임지던 업체들이 최근 종합생활서비스 기업을 선언하며 인생 후반부 전체를 책임지는 전문 업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정ㆍ부부ㆍ교육ㆍ재혼ㆍ노년ㆍ의료ㆍ문화활동ㆍ저출산ㆍ요양 등 인생 거의 모든 영역을 결혼정보회사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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