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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계사 검문검색 강화, 박태만 부위원장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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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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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종교계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 대화창구 마련해달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조계사로 은신한 전국철도노동조합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4명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경찰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박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원 4명은 지난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조계사 극락전 2층에 은신 중이다.

경찰은 조계사 일대 배치 인력을 1개 중대에서 3개 중대 250명으로 늘려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전날 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향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노조원들은 이미 경내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철도노조는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지도부는 여전히 건재하며 총파업 투쟁을 지휘하고 있다”며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절박함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정치권 등이 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오전 조계사에 있는 노조원을 만난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철도노조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한다”며 “정치권과 종교계가 대화의 계기와 통로를 마련해달라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한성공회 유시경 신부 등 3명도 박 의원에 앞서 조계사 노조원들과 대화한 뒤 “모든 종교계가 민노총과 함께 하고 지지하고 기도한다”며 “부족한 게 있다면 우리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측은 조계사측에 노조원들이 계속 머물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조계사도 노조원들을 강제로 쫓아내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박태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입장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조계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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