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중국 이틀째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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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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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대변인.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이틀째 맹폭을 퍼부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내각관방장관이 아베의 이번 신사참배가 개인 신분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그동안 1년 내내 이뤄진 아베 총리의 언행들에 비춰본다면 그것은 허위, 거만,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아베는 '침략의 정의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하고, 일본군국주의와 식민침략역사를 미화하고, 군비를 확장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성과를 부정하려 시도하고, 전후 세계질서 도전했다"며 "이는 세계인들로 하여금 아베가 일본을 과연 어디로 이끌고 가는지 경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자기 역사조차 제대로 직면하기를 원치않고, 감히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겠느냐"며 "중국에는 '도에 맞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많고, 도에 어긋나면 도움을 얻기 힘들다'(得道多助 , 失道寡助)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역사를 반성하며 이웃국가와의 미래관계를 발전시킬 것인지 아니면 홀로 위험한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은 일본 지도자 본인의 수중에 있다며 만약 국제정의, 인류양심, 이웃국가들의 인내심에 계속 도전한다면 "중국이 그게 맞는 대응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일부 중국언론이 '아베를 입국금지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보도에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모두가 일본 지도자의 역사 거꾸로 돌리기를 충분히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다. 또 (아베의 신사참배가) 중국 인민의 강력한 의분과 성토를 야기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비난받을 행동과 역사문제에 대한 역주행으로 중일관계 개선·발전에 새로운 정치적 장애를 만들었다며 "일본이 실질적 행동으로 착오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양국관계 개선을 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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