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철도파업이 2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은 기관사 147명을 우선 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청량리역을 방문해 "대체인력 공모를 통해 퇴직기관사 16명, 기관사 면허소지자 127명, 인턴수료자 4명으로 총 147명의 기관사를 우선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이들 중 48명은 오늘부터 교육이 시작됐고 나머지 인력은 내일(30일)부터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퇴직기관사는 7일간, 그 외 인력은 15일간의 교육 후 부기관사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업 4주차에 접어드는 30일부터 연말연시 교통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열차 운행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KTX 56.9% 운행계획을 73%로 높이고 수도권 전철도 62.5%에서 85% 수준으로 높여서 운행하겠다"며 "전체 60% 정도의 운행계획을 76% 수준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열차표 예매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최 사장은 "설연휴 예매는 예정대로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필수유지 수준을 전제로 한 판매만을 할 것이며 추후 상황이 변경되면 즉각 추가로 판매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사상 초유의 장기 불법 파업으로 국민께 불편을 끼치고 국가 경제에막대한 손해를 끼쳐 죄송스럽다"며 "이번 사태가 법과 원칙에 따라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청량리 기관차 승무사업소와 전동차 승무사업소, 열차 승무사업소를 잇따라 방문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그는 직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청량리사업소가 수도권 전동차의 15% 이상을 담당해 가장 중요한데 최후통첩 이후에도 복귀율이 가장 저조하다"며 파업참여 직원들의 복귀에 힘써달라고 독려했다.
최 사장은 또 대체인력 교육장을 방문해 "최대한 빨리 교육을 이수해 철도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안전운행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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