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집에서 TV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는 것이 싫증난다면 올해는 집이 아닌 색다른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2014 갑오년(甲午年)을 맞는 특별한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다채롭게 열린다.
▲디지털과 만난 이색 카운트다운
현대는 바야흐로 스마트한 디지털 시대.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디지털과 만났다.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는 SK플래닛이 설치한 초대형 ICT(정보통신기술) 조형물 ‘미디어플라워’를 기반으로 한 색다른 디지털 카운트다운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미디어플라워를 프로포즈 시 끼워주는 보석반지로 형상화해 12월 탄생석인 터키석 영상과 1월 탄생석인 가넷 영상을 연속 상영하고 자정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 메시지가 노출되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카운트다운 현장을 찍어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후 휘닉스파크 스키 하우스 앞 광장에 있는 SK플래닛 체험부스에 가져가면, 선착순으로 영화 예매권(20명,1인 2매)과 주간 리프트권(20명, 1인 2매)을 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2013년의 마지막 밤에 ‘카운트다운 쇼’를 개최한다.
에버랜드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 공연, 불꽃축제 등 남녀노소 함께 즐길만한 이벤트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객들의 사연과 추억을 담은 디지털 영상을 상영하는 코너.
300인치 대형 LED 스크린 2대를 통해 사전 응모한 고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음악이 흐르는’ 이색 카운트다운
새해를 맞는 뜻 깊은 순간을 제야의 종소리 대신 특별한 문화 공연으로 채울 수 있는 색다른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
인기 가수의 흥겨운 무대를 마음껏 즐기면서 활기차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성남문화재단은 31일 밤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 새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그맨 김대희, 안윤상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박진우, 이건명, 민영기, 조순창 등 뮤지컬 ‘삼총사’ 출연진과 피아니스트 윤한이 시민들과 카운트다운을 하고 5인조 브라스밴드가 공연을 펼친다.
보신각 타종 행사가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되고 새해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각자 새해 소망을 소망지에 적어 풍선에 띄워 날려 보내는 행사도 진행된다.
전국 곳곳의 스키장에서도 송년 행사가 열린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31일 '아듀 2013 앤드 웰컴 2014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해 강산에, 톡식 등 인기 가수들의 송년 콘서트를 연다.
오크밸리 리조트와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등에서도 신나는 콘서트와 음악 공연을 준비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함께 하는’ 이색 카운트다운
전국 곳곳의 해돋이, 해넘이 명소로 꼽히는 곳에서 한국 고유의 새해 맞이 전통을 체험해 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다.
국내 대표 해맞이 명소인 해남 땅끝마을에서 열리는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전통적인 행사로 풍부하게 구성됐다.
12월 31일 오후 땅끝 어울림 품바 한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소망과 염원을 담은 촛불의식, 잡귀와 액을 쫒는 의식인 달집 태우기, 땅끝마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 등 전통적인 해넘이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한편 남해안 최고의 일출명소 꼽히는 전남 여수 향일함에서 개최되는 '여수 향일함 일출제'에서도 한국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2014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타종식’, 탐방객과 모두가 어울려 즐기는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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