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문 약세(-0.1%) 여파로 보합(0.0%)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반도체 및 부품(4.4%), 화학제품(2.9%)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7%), 기타운송장비(-3.6%)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감소했다. 화학제품(4.8%), 1차금속(3.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18%), 영상음향통신(-12.2%)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1%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8월에 1.5% 증가했다. 9월에 자동차 파업 여파로 2.3% 감소했지만 10월에 다시 2.1% 기록,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이 5.1% 감소하면서 상당 부분 기여했다. 연말 정부 지출 감소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은 0.2%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0.1% 늘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는 감소했으나 의복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7.4%)가 늘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5.8%), 기계류(-2.4%) 등에서 투자가 감소해 전월대비 5.5%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에서 늘었으나 토목공사에서 부진해 전월대비 0.2%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항만 등에서 늘었지만 공장·창고, 기계설치, 재건축·재개발주택 등에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라가 두 달째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월 산업활동은 10월 큰 폭의 상승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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