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증시결산> 증시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도 결국 '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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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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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해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와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6월 1800포인트를 하회했던 코스피는 하반기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로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결국 연초 대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 코스피 2011 마감…전년比 상승세 둔화
올해 초 1997.05로 시작한 코스피는 0.72% 오른 2011.3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코스피는 1780.6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14위로 2011년 7위, 2012년 13위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졌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이하 시총) 규모는 1154조원에서 1181조원으로 27조원 늘었다.

올해도 대형주 중심의 '쏠림현상 이어져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대형주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81%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형주(11.4%) 소형주(3.4%) 순으로 나타났다.

KRX섹터지수 가운데 소비자유통(20.6%) 미디어통신(16.5%) 등 총 10개 지수가 상승했고, 운송(-31.7%) 건설(-28.1%) 등 7개 지수가 하락했다.

10대 그룹 시총은 총 734조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4조원이 줄었다.

삼성의 시총은 32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조8000억원 감소했고, 이어 LG(-5조5000억원) POSCO(-2조5000억원) GS(-1조9000억원) 한진(-1조5000억원) 등의 시총 규모가 줄어들었다.


◆외국인 최장기간 44일 순매수…거래대금 급감
올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장 기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기금 역시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투자자는 순매도하며 5년째 증시 이탈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조3000억원과 5조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조50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인 44일 동안 순매수하며 일수로 최장기간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연간 매수액은 작년 17조500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기관은 투신과 은행이 각각 5조5000억원, 2조5000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은 10조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 전체적으로는 3년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올해 증시에서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일평균 4조원을 기록하며 작년 4조8000억원에 비해 16.7% 줄었다. 거래량은 3억3000만주를 기록하며 전년 4억9000만주에 비해 33.1%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가계투자 여력이 감소했다"며 "이에 증시에서 소형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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