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013 MBC 연기대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의 드라마는 '백년의 유산'이 차지했으며 연기대상은 '기황후' 하지원에게로 돌아갔다.
하지만 시상식은 '어떤 배우가 무슨 상을 받느냐'하는 것 만큼 '어떤 배우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큰 재미를 차지한다. 스타들의 재치있는 소감과 입담을 모아보았다.
★ "공현주는 내 영웅"(이상엽)
이날 배우 오창석과 함께 신인상을 공동수상한 이상엽은 연인 공현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이상엽은 "나에게는 3명의 영웅이 있다"며 "아버지, 어머니, 공현주씨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며 공현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男男커플은 한 번 해봐서…"(주진모)
'기황후' 하지원은 왕유 역할의 주진모, 원나라 황제 타환 역의 지창욱과 각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두 명의 남자배우 모두 하지원과의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냈고 결국 MC 한지혜는 "주진모와 주창욱의 남남커플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주진모는 영화 '쌍화점'을 언급하며 "이미 영화에서 한 번 해봐서 이번에는 안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인기가 식을 듯 안 식네요"(이승기)
이날 MBC 연기대상 MC를 맡은 이승기는 인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등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MC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가 시청자들이 주는 상을 연달아 받자 MC 한지혜는 "이승기씨, 인기가 정말 많다"며 축하했고 이승기는 "인기가 식을 듯 안 식는다. 감사하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 "오늘은 흰머리 없는 가발 쓰고 왔어요"(이덕화)
배우 신은경은 황금연기상 시상자로 함께 나선 배우 이덕화에게 "점점 젊어진다"는 칭찬을 했다. 이에 이덕화는 "오늘은 흰머리가 없는 가발을 쓰고 왔다"고 응했다.
또한 앞서 29일 진행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혼자 시상을 진행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전하자 이렇게 예쁜 분을 붙여주셨다"며 신은경을 바라봐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인기상 기대했는데…" (김상중)
김상중은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1997년 이후 16년 만에 MBC에 출연했다.
이날 정보석, 조재현과 함께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김상중은 "난 신인이나 다름 없다. 내심 신인상을 기대했는데 황금상을 주셨다"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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