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 대학교, 원어 연극 공연으로 한 , 중 문화 교류 앞장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  아산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중국 현대 희곡의 대표작으로 각광 받는 작품인 ‘레이위’(雷雨, 의미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중국 텐진외국어대의 특별 무대에 올려 현지 대학생과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 공연은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중국 자매대학인 텐진외국어대 연구관 1층 대강당과 같은 대학 빈하이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원어 연극공연에는 영어대학, 일어대학, 아시아아프리카대학 등 텐진외국어대 학생과 현지에 유학중인 한국 유학생 등 총 5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 작품 ‘레이위’는 총 4막으로 구성된 장편 희곡으로 원작자 차오위(曹禺, 1910-1996)가 작가 나이 25세에 완성한 장편 희곡으로 근중어 중문학과 재학생들이 중국 국가한판,공자아카데미 본부에서 지원된 교육예산으로 지난달 텐진외국어대를 방문해 이 대학 연구관 공연장에서 ‘레이위’라는 희곡 작품을 무대에 올려 현지 학생과 교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2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봉건사회의 지주인 저우푸위안(周朴園)과 그의 주변 인물들, 즉 그의 배다른 아들과 딸, 그리고 전처와 후처,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대적 모순과 인물간의 갈등, 불륜, 치정, 노사 문제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작품으로 결말은 가정이 붕괴되고 등장인물이 죽는 비극으로 끝을 맺게 되는 중국의 현대 대표적 비극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텐진 외국어대 리우전리(刘振琍, 천진외대 당위원회 부서기) 부총장은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중국 원작의 연극을 중국어로 준비했다는데 대해 우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라며 “공연을 보면서 순천향대 학생들의 중국어와 연기 실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학생들의 중국어 대사를 전혀 어려움 없이 들을 수 있었으며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1학년 학생들이  중국어를 전혀 배우지 않은 연극 전공 학생도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은 공자 아카데미 본부에서 약 2,0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이루어졌으며, 지난 2학기 중어중문학과 중국어 원어연극반 구성과 지원은 물론 대본 선정 및 편집부터 회의비, 교내 공연 지원, 우수 연기자 표창, 자매대학 공연 섭외와 중국 공연을 위한 왕복 항공료 및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다.

이 공연에는 중어중문학과 22명, 연극무용학과 4명 등 총 26명이 참여했으며,양 대학은 이를 계기로 한, 중 대학생간 문화교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텐진외국어대에서는 연극 공연 이외에도 양교 학생 간담회를 갖고 대학생간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을 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등 문화교류에 대한 양 대학 간 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 한판 공자 아카데미 본부는 해외 중국어 학습자 중국 유학 지원 외에도 현지 중국어 학습자 학업 의지 격려 및 언어 교류를 통한 대학생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특히 정규 대학 수업을 통한 중국 언어 문화 교류 학습 지원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이번 공연을 다녀 온 박기환(중어중문학과 09학번)씨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중국 공연에 다녀왔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연극무용학과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함으로써 전문적이고 활발한 공연이 인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중국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텐진외대 부총장님을 비롯하여 텐진외대 측의 많은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 중 대학생들에게 더많은 교류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지난 10월 아산시 온천문화 축제에 텐진외국어대 학생예술단이 아산을 방문해 전통공연을 선보였고 이번에 순천향대 중어중문학과 중국어 연극공연단이 텐진외대를 방문해 연극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앞으로 양교 대학생간 문화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