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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이 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제너레이션(Generation) X선박용 엔진’이 공식 시운전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엔진은 연료효율과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최근 고객 니즈에 맞춰 연료 효율을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을 줄인 고출력 선박용 엔진인 ‘제너레이션(Generation) X’ 엔진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제너레이션 X 엔진은 엔진 내 피스톤의 운동거리를 늘림으로써 출력을 높인 엔진으로, 두산엔진은 지난 2011년 개발을 시작해 이날 공식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너레이션 X 엔진은 두산엔진과 바르질라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엔진에 비해 출력이 15% 향상됐다. 기존 동급 엔진이 낼 수 있는 출력이 2만5000마력인데 비해 최대 2만9000 마력의 힘을 낼 수 있어 중소형 컨테이너선은 물론 벌크선, 탱크선까지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기존 동급 엔진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출력을 내는 데 더 적은 연료가 사용돼 선박 장착 시 엔진 1대 당 연간 약 8억30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선박의 평균 수명 30년을 감안하면 총 250억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유해가스 배출량을 7% 줄임으로써 국제해사기구(IMO)의 Tier-Ⅱ 환경 규제를 만족시키는 친환경 엔진이다.
이 엔진은 중국 국영조선사인 다롄선박중공(DSIC)에서 건조 중인 39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에 장착돼 6월에 싱가포르 PIL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두산엔진은 향후 다양한 규모의 제너레이션 X 엔진을 개발해 대형 컨테이선으로까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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