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접어들며 노화·심장병 예방 도움 견과류 수요 급증"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견과류 수요가 커지고 있다.

15일 롯데마트가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339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 사화로 들어선 2000년 이후 매출을 살펴본 결과, 견과류 매출이 이 기간 동안 1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배 증가했다.

견과류는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많고 불포화 지방으로 구성돼 노화·심장병·당뇨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지난 30년간 12만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견과류를 일주일에 한 번씩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1% 감소했다. 매일 먹는 사람의 경우 20%까지 낮아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견과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50대 이상이 전체 견과류 매출의 55.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대의 비중이 대형마트 주요 고객인 30~40대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흰우유 매출이 전년 대비 3.5% 줄어든 반면, 견과류가 함유된 우유는 37.5% 늘었다. 시리얼 역시 일반 시리얼은 매출이 17.6% 감소했지만, 견과류가 포함된 시리얼은 6.8% 증가했다.

특히 부산 남포동에서 유명한 씨앗호떡의 경우 지난해 8월 롯데마트 송파점·김해점 등 25개 점포에 들어선 이후 지난해 말까지 월 8만7000개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이달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점에서 호두·잣·아몬드·땅콩·해바라기씨 등 다섯 가지 견과류가 들어가는 씨앗 닭강정을 판매한다.

박상용 롯데마트 조리식품 MD(상품기획자)는 "최근 견과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군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며 "이런 수요를 고려해 견과류를 넣어 영양가가 높고 식어도 바삭한 씨앗 닭강정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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