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년 사장단 만찬에 오른 전통주… "백화점 없어서 못 판다"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삼성그룹의 신년 사장단 만찬에 올랐던 전통주가 설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충남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빚은 전통 약주인 '백련 맑은 술' 선물세트가 지난 13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이틀 만에 250병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함평의 자희자양이 생산한 '자희향'도 100병 가깝게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은 지난해 8월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전통주 판매 활성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제품으로,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중이다.

특히 백련 맑은 술은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가 제안한 디자인의 용기와 세트 패키지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한 품질의 전통주가 포장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통주를 생산하는 중소 주조장에 포장 디자인·브랜드 개발 등에 관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삼성그룹의 신년 만찬에 사용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백련 맑은 술은 80년 전통의 한국 전통 약주로 당진 해나루쌀과 백련잎을 사용해 맑은 빛깔과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자희향은 전남 함평의 유기농 찹쌀과 누룩으로 빚어 120일 동안 옹기에 숙성시킨 고급 청주다.

조은희 신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설을 맞아 우리 전통주를 와인이나 맥주저럼 일상생활에서 즐겨 찾을 수 있는 친근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패키지로 새단장해 선보였다"며 "올 설에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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