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인도 순방을 수행중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17일(현지시각) 뉴델리 인도 정보통신기술부 청사에서 한ㆍ인도 SW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양국의 IT 분야 정부부처, 공공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우리나라에서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포스코 ICT, 인도에서는 정통부와 SW서비스협회 등이 참석했다.
인도 IT산업 매출 중 SW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5%로 IT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SW 수출액은 평균 30% 이상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임금의 풍부한 숙련 노동자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등이 강점이지만 하드웨어 산업과의 불균형, 아웃소싱 편중, 낙후 인프라 등은 극복과제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도의 풍부하고 우수한 SW 인력 등을 활용해 개발 인력난을 해소하고 품질 향상과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도는 UN 전자정부 랭킹 하위권인 125위로 SW 강국의 위상에 비해 취약한 상황으로 협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인도로의 사업 진출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ICT 인도 델리 지사는 현지 지능교통시스템(ITC)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SW를 창조경제의 핵심 실현수단으로 육성하는 정부 SW 혁신전략을 소개하고 인도의 풍부한 SW 인력과 우리의 SW/IT 기술을 결합해 상호 윈-윈하는 파트너가 되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도 SW인력을 활용해 SW/IT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도는 일자리 창출과 우리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SW/IT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이날 SW 라운드 테이블은 인도 내 한국 하드웨어 기업의 투자확대, 양국 간 SW 협력 촉진, 전자정부 협력 및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협력의 4개 주제별로 양국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우리나라측은 곽동원 삼성전자 벵갈로르 연구소장이 인도에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 김득중 NIPA 글로벌사업단장이 한․인도 SW협력현황 및 계획, 조성원 포스코ICT 부장이 지능교통시스템(ITS) 성공사례, 황승구 ETRI SW콘텐츠연구소 소장이 한국의 ICT R&D 현황과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인도측에서는 정통부에서 인도의 투자환경 및 정책지원방향, SW서비스협회에서 한․인도 SW기업 간 네트워킹 활성화, 인도의 전자정부 현황 소개, 차세대 컴퓨팅개발센터(C-DAC)에서 인도 ICT R&D 현황과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양국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SW와 ICT 분야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강점을 융합해 동반성장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한․인도 ICT 정책협의회 신설, SW 상생협력센터 설치, 사이버보안/정보보호 MOU 체결 등과 함께 우리 ICT 기술과 인도의 SW가 만나 융합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SW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최 장관은 카필 시발 인도 정보통신기술부장관과 양국 정부 간 ICT 분야 상시협력채널로 한·인도 ICT 장관급 정책협의회를 신설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양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국 사이버보안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도 전자정보기술청(DeitY) 간 사이버보안 및 정보보호 협력 MOU도 체결했다.
최 장관은 이날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앞서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양국 과학기술/ICT 분야 기관 간 교류협력 MOU 체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고등과학원과 인도타타기초연구소(TIFR)이 학술교류 MOU를, 아리랑TV와 인도공영방송(DD)이 방송채널 교류 MOU를 각각 체결했다.
금종해 고등과학원장과 라비 라오 인도타타기초연구소 수학부장은 주요 연구 분야에 대한 연구인력 교류 및 학술교류를 통해 연구성과물을 공동 소유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향후 미해결 수학난제의 공동해결 및 차세대 연구주제인 힉스입자, 암흑에너지 등 세계적 연구 트랜드를 주도할 수 있는 연구주제를 발굴하고 공동연구하고 고등과학원 거대수치계산연구센터 등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인도 연구기관과 연구교류 촉매제로 활용하기로 했다.
손지애 아리랑TV 사장과 트리푸라리 샤란 인도 국영방송(DD) 사장은 MOU 체결을 통해 프로그램 공동제작, 교환, 인력 교류 등 방송.문화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매체를 통한 채널전송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리랑 TV와 인도 공영방송 간 방송채널 교류는 양국 문화를 알리고 이해도를 높이는 등 교류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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