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 설 기업들, 더 많이 쉬고 상여금 더 많이 준다"

기업 평균 상여금 123만원…전년 대비 5만원 올라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올해 설에는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은 일수를 연휴로 보내고, 상여금도 지난해 보다 더 많이 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 경기가 작년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비율도 전년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6일 늘어난 평균 4.1일로 나타났다. 또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들의 평균 지급액은 지난해 118만원1000원보다 4.3% 증가한 12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자료=경총]

설 연휴가 길어진 이유는 올해 일요일과 연결된 설 연휴 때문으로, 4일을 쉬는 기업비율이 작년보다 대폭 증가(29.0%→63.4%)했다.

대다수 기업(80.3%)이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4일)의 연휴가 중소기업(4.0일)보다 다소 길게 나타났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취업규칙·단체협약 상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39.8%)’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근로자 편의 제공(37.8%)’, ‘연차수당 절감(1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76.4%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해,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은 작년(72.3%)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8.9%)이 중소기업(75.4%)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9.6%)이 비제조업(68.1%)보다 비율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 설 상여 지급액은 기업(173만1000원)이 중소기업(111만8000원)보다 많았지만, 작년대비 증가폭은 중소기업(5만7000원, 5.4%↑)이 대기업(2만2000원, 1.3%↑)보다 컸다.

한편 설 상여금 지급 기업들은 지급방식에 대해 ‘고정상여금으로 지급’(75.1%), ‘별도 휴가비 지급’(15.4%), ‘고정상여금 및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9.5%)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의 재량에 따라 지급하는 별도 휴가비가 19.2%로 조사돼, 대기업(2.2%)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대비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에 ‘악화되었다’는 응답(46.6%)이 ‘개선되었다’는 응답(9.8%)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작년 조사 결과에 비해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감소(9.8%포인트↓)하고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증가(7.3%포인트↑)했다.

기업규모별 ‘작년대비 악화’를 선택한 비율의 감소폭은 중소기업(9.9%포인트↓)이 대기업(4.7%포인트↓)보다 커, 중소기업의 경기 체감도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53.2%)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악화(23.0%)’, ‘개선(20.9%)’, ‘매우 악화(2.1%)’, ‘매우 개선(0.9%)’ 등의 순으로 전망됐으며,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개선 23.0%)이 대기업(개선 13.3%)보다 긍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