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닌텐도 주가가 20일 장중 19%나 곤두박질쳤다. 지난주 닌텐도의 적자 전망에 투자자의 우려도 심화됐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닌텐도 주가는 개장 초반에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5% 폭락했다가 6.2%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17일 닌텐도는 2014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영업손실이 350억엔(약 357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정용 게임기 위유(Wii U) 콘솔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의 900만대에서 280만대로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콘솔 가격을 내렸음에도 말이다.
이러한 이유는 게임 수요가 크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모바일ㆍ태블릿 게임산업이 확대되면서 Wii 등 게임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런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되면서 매출 하락을 부추겼다.
그나마 마이크소프트와 소니는 게임 콘솔을 컴퓨터에 호환되도록 바꿨다. 지난해 말 새로운 모델도 출시하면서 수요를 유지했다. 그러나 닌텐도는 온라인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로부터 회피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닌텐도 주가는 이달 초 중국의비디오 게임 제한 완화에 소폭 올랐으나 다시 추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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