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상임고문단과 네 번째 간담회…당내 스킨십 주력

당 화합 위한 ‘계파 타파’ 호소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은 21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 선언으로 야권의 분열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계파주의 청산과 당 결속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한길 대표는 최근 정세균,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각 계파의 수장과 차례로 개별 회동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네 번째로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당내 스킨십에 나섰다.

국외 체류 중인 정세균·손학규 고문을 제외하고 권노갑·김상현·문재인·박상천·송영오·이용희·정대철·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간담회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고문의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상임고문들도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김 대표에게 어떤 역할이든 맡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안 의원 측 신당과의 경쟁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당 바깥의 야권 분열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야권이 힘을 합쳤을 때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는 데 누구나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간담회에서는 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민생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당내에서 ‘우클릭’ 논란을 빚은 ‘햇볕정책 2.0’이 주요 화두로 등장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가 대북정책 계승·발전 방안과 관련해 일부 왜곡돼 알려진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했고 상임고문들이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고문단이 어떤 역할이든 맡겨 달라 했고 선거는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치러야 하는 만큼 이런 자리가 다시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