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살아나나…저평가 지역 중심으로 가격·거래량 모두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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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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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최근 일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셋값 부담이 커진데다 취득세 영구 감면,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시장 급등기에 나왔던 규제들이 대부분 완화돼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세수요자 등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유입되기 좋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가격 오름폭도 커졌다.

12일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동안 4668가구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1배 늘어난 수치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매매가 증가한 곳은 중구다. 지난해 1월에는 단 6가구만 거래됐지만 지난 1월에는 무려 10배가 넘는 65가구가 매매됐다. 이어 광진구가 9.6배 증가한 115가구, 동대문구 9배 증가한 215가구, 강북 7.7배 증가한 77가구, 송파는 7배가 증가한 390가구 등의 순이다.

 


아파트 매매가도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1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은 0.37%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25%보다 0.12%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0.03%)보다 0.32%포인트 오른 0.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동대문구로 1월 한달 동안 무려 0.75%가 올랐고 이어 성동 0.69%, 금천 0.65%, 서대문 0.59%, 도봉 0.49%, 동작 0.46% 등 순이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거래량,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중심으로 늘어난 것은 전셋값에 대한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매매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량과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지역들은 대부분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지역들이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에서 1월 기준 가장 높은 지역은 72.9%를 기록한 서대문구다. 이어 △성동 71.9% △동작 71.6% △중랑 70.3% △영등포 69.7% △중 69.6% △금천 69.3% △동대문 69.2% 등의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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