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2일 오후까지 다트 홈페이지 첨부서류 창에 상장사인 평화산업 법인등기부등본이 개제됐다.
평화산업은 지난 7일 금감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할 때 구비 서류 중 하나인 법인등기부등본을 첨부했다.
다트는 개제된 공시를 일반인이 클릭했을 때 내용을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법인등기부등본, 주주명부 등은 비공개 첨부서류로 분류돼 일반인이 볼 수 없다.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서다.
금감원은 평화산업 법인등기부등본이 검색가능한 것처럼 항목에 표시됐지만, 일반인이 내용을 열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본지가 12일 오전까지 개제된 법인등기부등본을 클릭했을 때 '페이지에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라는 화면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설명과 달리 일반인이 내용을 볼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지 오류를 알리는 창에 '인터넷주소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 요청한 기능이 잠시 중단됐거나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켰다'는 부연설명이 있어서다. 이는 자료 열람이 가능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창은 일반적으로 자료가 함께 올라온 뒤, 자료가 삭제되고 제목만 있을 때 표시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 법인등기부등본을 삭제하고, 현재 법인등기부등본이 표시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공개 첨부서류는 시스템 상 분리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자료 열람이 불가능하다"며 "항목에 법인등기부등본이 노출된 이유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화산업 관계자는 "만일 법인등기부등본이 일반인에 공개됐다고 해도 크게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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